[스타인뉴스 이채원 기자] 정재형이 '미운 우리 새끼'에 첫 등장한 가운데 '대중탕'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정재형은 곧바로 개인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해당 방송분은 '미운 우리 새끼'의 '최고의 1분'이기도 하다.

정재형은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미운 남의 새끼'로 등장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정재형은 호텔에 장기 투숙하며 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8년 동안 앨범을 내지 못했던 정재형은 창밖이 보이는 자리에서 피아노를 치며 악상을 떠올렸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지 같은 대중탕 때문에"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알고보니 정재형이 곡 작업을 하는 곳 창문 너머로 '대중탕'이라고 적힌 굴뚝이 솟아 있었던 것. 흰 굴뚝에 검은색 글씨로 되어 있는 '대중탕'은 계속해서 시선을 강탈했고, 이에 집중력이 떨어진 정재형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서장훈은 커튼으로 가리면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신동엽은 "핑계거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명쾌한 답을 내렸다. 이후 정재형은 곡 작업을 원활히 하고자 부산으로 향했다. 이 외에도 정재형은 와인에 치즈와 오이지를 먹는 독특한 식성으로 눈길을 모았으며, 틈만 나면 음을 흥얼거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생각에 잠겨 있곤 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그가 열정적으로 피아노를 치는 순간 시청률 24.9%를 기록,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시청자들 역시 정재형의 꾸밈없는 일상에 "재미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재형의 '대중탕'에 대한 발언이 불쾌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서민들이 하루의 노곤함을 풀기 위해 찾는 대중탕을 "거지같다"고 말하는 것이 부적절했다는 것.

이에 정재형은 방송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중탕 저 굴뚝의 정취 참 좋아해요! 작업하다 일종의 투정이었어요. 조그맣지만 동네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가 담긴 곳 참 좋아합니다. 혹시 방송에서의 의도치 않은 모습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정재형은 대중탕 굴똑을 찍은 흑백 사진과 함께 "그리고 사실 저 곳 대중탕에는 진짜 대중탕이 없어요! 다음주까지 방송인데 그 때 까지 즐거우셨으면 합니다 꾸우벅~~"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형이 사과를 하자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별로 문제될 것 없는 푸념이다"며 정재형을 옹호하는 이들과 "지상파 예능에서는 맞지 않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정재형 SNS 글 전문

대중탕 저 굴뚝의 정취 참 좋아해요! 작업하다 일종의 투정이었어요. 조그맣지만 동네의일상과 삶의이야기가 담긴 곳 참 좋아합니다 .혹시 방송에서의 의도치 않은 모습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실 저 곳 대중탕에는 진짜 대중탕이없어요! 다음주까지 방송인데 그 때 까지 즐거우셨으면 합니다 꾸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