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9일날 '사이버 개강'한 성균관대, "수업 질적하락" 불만 속출

[스타인뉴스 박태형 인턴기자] '캠퍼스 낭만' 가득할 3월, 하지만 청춘들이 북적여야할 캠퍼스는 한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 내일 16일 전국 다수 대학 개강... 첫 수업 '온라인 강의'로 시작

지난달 대부분 대학들이 개강을 약 2주간 연기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결국 이들 대학은 개강 첫 날부터 모든 강의를 교수와 학생들이 대면하지 않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
서울대, 연세대 등 전국 다수 대학들은 개강 2주 연기에 따라 오는 16일에 새학기 개강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코로나19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 지난 9일(월요일) 개강한 성균관대학교, "강의의 질적수준 떨어져"... "영상 화질 및 음질이 안 좋아" 등 수업의 질과 관련한 불만 속출

한편, 다른 대학들과 달리 1주간의 연기로 지난 9일 개강한 성균관대에서는 학생들 측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성균관대에서는 사이버 강의 1주차부터 "대면 강의보다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학생들로부터 속출했다. 학생들은 강의실에서처럼 교수에게 직접 질문할 방법이 없고 강의자료가 부실해 보이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성균관대 재학생 이 모(25) 씨는 "강의를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모르는 내용이 있을 때 그 자리에서 묻고 답하기 어려웠다"며 "수업에 따라서는 카메라 화질이나 음질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모(23) 씨도 "강의실에서 제대로 찍은 영상도 있지만, 예전 영상을 재탕하거나 집에서 프레젠테이션 자료 하나로 대충 녹화한 것으로 보이는 강의도 있었다"며 "내용이나 몰입감 면에서 오프라인 강의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강의실에 직접 출석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수강생들이 느슨해지는 단점도 지적했다. 즉, 교수들이 올린 온라인 강의 영상을 제때 시청하지 않고 나중에 몰아서 보려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개강연기를 시행한 대학들도 등장... "3월 30일 개강"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각 대학에 개강 시점을 4주 이내로 연기할 것을 권고하면서, 수업 이수 시간은 15주로 유지하되 온라인 강의를 확대할 것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