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지만 포근한 날씨를 즐길 수 없는 요즘, 책은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허전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세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빨간머리앤
빨간머리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로 빨간 머리에 주근깨가 있는 고아 소녀가 한 남매에게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의 ‘앤’을 입양한 커스버트 남매는 처음에는 무뚝뚝하고, 조용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나 ‘앤’의 발랄하고, 따뜻한 성격은 그들을 변화시킨다. 수다스럽고, 풍부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는 엉뚱한 ‘앤’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도 밝게 만들어줄 뿐 만 아니라 독자들도 미소 짓게 한다. 빨간머리 소녀 ‘앤’이 펼치는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로 가고 싶다면 그리고 ‘앤’이 전하는 희망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빨간머리앤’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키다리아저씨
키다리 아저씨는 진 웹스터의 소설 전체가 편지형식으로 되어있어 편지를 읽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소설의 주인공 ‘저루샤 애벗’은 18년간 고아원에서 살아왔지만 고아원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한 후원인의 도움으로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후원인은 후원 조건으로 한 달에 한 번 그에게 편지를 보낼 것을 제안하고, 저루샤 애벗은 그를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며 대학에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편지에 담아 그에게 보낸다. 저루샤 애벗이 키다리아저씨에게 보낸 편지들에는 애벗이 대학에 들어가서 느끼는 설렘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기쁨 등 애벗이 고아원에서 누리지 못했던 평범한 것들에 대한 행복을 가득 느낄 수 있다. 당찬 문학소녀 ‘저루샤 애벗’의 파란만장한 대학생활이 궁금하다면 소설‘키다리 아저씨’를 읽어보기 바란다.

작은 아씨들
작은 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로 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네 자매의 우정 그리고 성장을 그린 이야기이다. 소살 속의 네 자매는 어머니와 함께 참전 중인 아버지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밝고, 성실하게 살아간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네 자매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고, 어린데도 일찍 철이 든 네 자매의 모습은 독자들을 눈물짓게 하기도 하고, 진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얼마 전에 영화로도 개봉되어 큰 인기를 끈 ‘작은 아씨들’은 요즘같이 힘든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당차고, 밝은 네 자매의 성장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