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허수연 인턴기자] 광고는 수용자의 심리를 자극하여 상품을 판매하거나 기업을 홍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광고는 목적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짧게는 15초 길게는 30초동안 자신들의 특정 메세지를 전달하고 각인 시키면서 목표 수용자들에게 노출시킨다. 초경쟁 시장이 된 만큼 광고주들은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브랜드가 돋보이고 들리도록 자극적인 요소를 첨가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자극적인 요소를 가미하려다 보니 잘못된 설정으로 부정적인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는 광고가 존재하게 된다.
여러 가지 사회적 논란 중에서도 '차별'이라는 소재를 빼놓을 수 없다.차별적 광고 중에서도 성차별, 사회적 차별 등 여러 가지 차별의 문제가 있다. 우리 사회의 논란이 된 다양한 광고들을 소개한다.
"베스킨라빈스 광고"
![[사진제공=베스킨라빈스]](/news/photo/202003/305815_305890_3250.jpg)
2017년 겨울, 대형 아이스크림 브랜드 '베스킨라빈스'는 연중 극 성수기가 다가오는 것을 맞이하여 신규 상품이 출시되지 않아 매출을 상승시킬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일종의 캠페인 형태의 광고를 선택했다. 이 광고는 남성과 여성의 공동체적 갈등을 조성하는 성차별적 혹은 성 상품화 논란이 되어 대중들에게 유명진 바 있다.
광고 속에는 배우 유승호와 가수 겸 배우 차은우와 같은 꽃미남 모델들을 발탁하였고 이들 뿐만 아니라 김민교, 권혁수 까지 반전요소 등장하게 된다. 광고의 주 내용은 여자 주인공이 점심을 먹고 베스킨라빈스에 가면 차은우와 유승호가 등장해 두 남성을 아이스크림에 비유해 키스하며 맛을 보는 내용의 광고로 구성되었다. '유승호는 좋아하는 맛' '차은우는 끌리는 맛'으로 표현하여 남성을 성적 대상화 되어 표현하는 점에서 성 상품화에 해당하는게 아니냐는 대중들의 논란을 자아냈다.
하지만 더 논란이 된 것은 이와 다른 버전으로 제작된 권혁수와 김민교가 등장하는 광고 였다. 광고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이둘을 향해 "내가 고른 맛이 아니 잖아?"라는 멘트를 치는가 하면 그들을 우스꽝스러운 외모로 표현해 달달하지 못하다는 외모지상주의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외모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유니클로 광고"
지난 2019년 10월 15일 방영되기 시작한 일본의 한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는 한국과 일본사이 간극의 사회적 차별을 조성하였다. 유니클로 광고는 15초 분량의 글로벌 광고로 광고의 내용은 98세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세 패션디자이너 소녀가 출연해 그들의 대화를 담고 있다.
"스타일이 정말 좋으신데요. 제 나이때는 어떻게 옷을 입으셨나요?"라고 소녀가 질문을 던지자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답을하는 단순한 내용이다.
하지만 원문이 다른나라와 다르게 한국어 버전에서만 "맙소사. 80년전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고의성을 지니고 차별적으로 번역된 모습이 방영영되면서 한국 국민을 분노에 휩싸이게 하여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과 비난을 받았다.
국내 기업이 이러한 광고를 송출했다면 어땠을까. 별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 기업인 유니클로가 언급한 80년 전은 1939년을 언급하며 이는 대한민국이 일제의 치하 속에서 수탈이 심각했던 시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 여성들이 위안부로 끌려가고 청년들이 강제징용을 당하던 암흑의 역사를 간접적을으로 언급한다면 상처를 가진 한국 대중들은 자신을 모독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대중들의 논란이 지속되자 기업 '유니클로'는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으며 전 세대를 아울러 유니클로라는 브랜드 옷을 소비하라는 점을 전달하기 위한 광고"라고 해명했다.
광고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의 격지와 다름없는 공간이다. 광고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제한적인 부분이 많아질수록 광고계는 발전 할 수 없다. 수용자의 입장엣에서 광고를 너그럽게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대한민국의 광고계는 과도기적 상태에 있는 시기이기에 그에 맞는 적정선을 찾아가야 한다.
또한 광고는 치열한 경쟁 사회의 축소판이다. 우리 삶과 밀접하고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광고에서 전달하는 메세지 혹은 성향에 따라 사회적 분위기가 좌우 되며 민감성이 달라질 수 있다. 소비자의 특성과 영향력을 정확히 파악하여 제작한 광고가 완성도가 높아 주목받을 광고가 아닐까.
우린 과도기적 사회 속에서 광고와 사회적 문제, 그 둘사이 접점을 찾아 수동적 태도와 의식을 가지고 광고를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