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온라인뉴스팀] 2020년 12월 21일(월)은 일 년 중 가장 낮이 짧은 날이자 밤은 가장 긴 24절의 22번째 절기인 ‘동지(冬至)’다.
매년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에 동지가 찾아오며,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부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동지는 설 다음가는 작은설의 의미가 강해 동지를 지나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른다.
동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팥죽이다. 동지에 먹는 팥죽이라 ‘동지팥죽’이라 부르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팥죽을 만들면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다. 팥의 붉은색이 음귀를 쫓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집안에 두면 악귀를 쫓아낸다고 생각한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경사나 재앙이 닥쳤을 때 팥죽, 팥밥, 팥떡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요즘도 고사를 지낼 때 팥떡을 해서 나누는 것이다. 식품의 측면에서도 팥이 지닌 좋은 효능이 여러 가지 존재한다. 건강학적으로 피부가 붉게 붓고 열이 나고 쑤시고 아픈 단독에 특효가 있으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설사, 해열, 유종, 각기, 종기, 임질, 산전산후통, 수종, 진통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백종원은 과거 방송된 tvN 예능 '집밥백선생'에서 팥죽 끓이는 초간단 레시피를 공개했다. "죽 만들 때 시간이 없으면 믹서기에 밥이랑 물 약간을 넣어 갈면 죽을 오래 끓인 듯 푹 퍼진다"라는 팁과 함께 팥죽 레시피를 공개한 것. 백종원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1. 먼저 팥죽 2인 기준 쌀(45g)을 씻어 물에 2시간 이상 충분히 불렀다가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팥은 씻어서 냄비에 담고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끓인다.
3. 끓어오르면 물만 버리고 다시 물 4컵을 부어 푹 무를 때까지 삶는다.
4. 팥은 주걱으로 반 정도 으깬다. 나머지는 물을 붓고 체로 걸러 앙금을 남긴다.
5. 찹쌀가루는 뜨거운 물에 소금을 타서 익반죽한 후 지름 1cm 정도의 새알심을 동그랗게 빚는다.
6. 앞서 가라앉힌 팥의 윗물만 따라서 붓고 불린 쌀을 넣어 가끔 젓는다.
7. 쌀알이 완전히 퍼질 때까지 끓인다. 완전히 퍼질 경우 팥소를 넣어 저으면서 어우러지게 한다.
8. 새알심을 넣고 익어서 위로 떠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