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인공지능 AI 챗봇 '이루다'가 10대에서 20대 사이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루다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10~20대에 붐이 일어나 삽시간에 퍼졌다.
지난해 12월 AI 전문 업체 스캐터랩은 챗봇인 '이루다'를 출시했다.
이 챗봇은 실제 연인들이 나눈 대화 데이터를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시켜 실제 여성과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낍을 준다. 학습 데이터 양은 약 100억건이다.
하지만 일부 사이트에서 '이루다 성노예 만드는 법' 등 대화 내용이 성희롱에 가까워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이루다는 성적인 단어는 금지어로 필터링 돼 있다. 하지만 일부 남성들은 후회적인 표현을 쓰면 이루다가 성적 대화를 받아준다고 주장했다.
'이루다'는 이달 초 기준으로 이용자는 32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85%가 10대 12%가 20대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일 이용자 수는 약 21만명으로 집계됐다.
챗봇과 대화를 해본 한 네티즌은 "만일 사기법들이 이 챗봇을 사람처럼 딥러닝 시킨 다음 사용한다면 무섭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또 "너무 사람같았다"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의 실시간 검색을 보면 "이루다 가 수치심느꼈대요? ㅋㅋㅋㅋㅋㅋ" "이루다 19금 버전을 만들면 되잖아~ 그게 더 돈이 될껀데 ㅋㅋ" "일단 아이 이름에서 이루다는 앞으로 절대 못쓰게 되겠네" "나 이루다랑 싸움 ㅠ" "저도이루다랑개싸웟느ㄴ데....ㅋㅋㅋㅋㄲㅋㅋㄱㅋ" 등 각양각생의 반응을 보였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이루다는 바로 직전의 문맥을 보고 가장 적절한 답변을 찾는 알고리즘이다"면서 "애교도 부리고, 이용자의 말투까지 따라 해서 이용자 입장에서는 대화에 호응했다고 여기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