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트라우마, '라디오스타' 출연 "급성 후두염 이후 트라우마 겪어"
김범수 트라우마, '라디오스타' 출연 "급성 후두염 이후 트라우마 겪어"
  • 이광우 기자
  • 승인 2021.02.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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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가수 김범수가 급성 후두염으로 생겼던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경이로운 방문’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범수, 강다니엘, 양치승, 박영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범수는 근황에 관해 “지난해 연말 제주살이를 마치고 이제 올라와서 적응 중”이라며 “목 상태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 한 해 쉬었다. 혼자 쉬려고 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다 같이 쉬게 되어 마음이 무겁더라”고 전했다.

급성 후두염으로 20주년 콘서트를 취소했던 김범수. 그는 “재작년 봄이었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공연을 준비했다”며 “전날까지도 전조가 없었다. 항상 전날 이비인후과를 가는데, 병원에서도 아무 말이 없었다. 선생님께서도 공연 잘하시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공연 당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가면 갈수록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도 대화가 안 됐다”며 “병원에 갔더니 선생님도 놀라더라. 어제 온 사람과 오늘 온 사람이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잠도 잘 잤고, 제 루틴대로 다 했다. 급성 후두염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연장으로 돌아오는데 이미 수많은 차가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럴 때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더라”며 “당시 공연 첫 곡이 ‘오직 너만’이었는데 시작부터 초고음인 노래였다. 관객들에게 목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한 곡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도 무대에 내려와 나가시는 분들께 한 분씩 사과드렸다. 목도 목이지만, 제가 제일 사랑하고 좋아하고 즐겼던 제 놀이터가 처형대처럼 느껴졌다. 그다음부터는 무대에 오르려고 하면 트라우마가 오더라”고 고백했다.

김범수는 “그때 가을쯤에 결심했다. 회사와 지인에게 ‘내년에는 좀 쉬어야겠다’고 선전포고를 하고 휴식하고 왔다”고 전했다.

한편, 김범수는 급성 후두염 진단과 그 후 생긴 무대 공포증 때문에 지난해 안식년을 보냈다. 지난 17일에는 신곡 ‘초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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