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고백, "첫째 아들 자폐증 앓고 있다" 고백...오윤아 보고 많은 생각 하게 돼
주호민 고백, "첫째 아들 자폐증 앓고 있다" 고백...오윤아 보고 많은 생각 하게 돼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03.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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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첫째 아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주호민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에 55분36초 분량의 '펄이 빛나는 밤: 선재 이야기'를 게재했다.

주 작가는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뒀다. 선재는 첫째 아들 이름이다.

그는 "사실 저희 첫째 선재가 발달장애가 있다. 자폐라고 한다. 그래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 초등학교를 작년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준비가 안 돼서 이번에(올해) 학교에 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이사도 자주 다녔다. 파주에 있다가 광진구, 분당, 고기동 등 이런 것도 전부 첫째한테 맞춰서 옮기게 된 거였다. 친정 옆으로 갔다가 분당 특수학교가 있어서 갔다가 고기동 쪽에 맞춤반이 생긴다더라 해서 (이사하는 등) 계속 그런 거 위주로 움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 작가는 "이걸 알게 되면 저의 모든 행동 패턴이 다 설명이 될 것"이라며 "방송 중에도 집에서 전화 오면 다 제쳐두고 튀어가는 것, 월요일에 독이 쌓여 있는 이유, 어느 순간부터 만화 스토리를 직접 안 쓰게 됐다든지 등 모든 게 설명이 된다"고 했다.

주 작가는 아들의 발달장애 증상을 밝힌 이유에 대해 "언젠가는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배우 오윤아씨가 예능 프로그램에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나온 것으로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굳이 말해야하나 싶었던 이유가 크고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는 건 좀 조심스러웠다. 나쁘게 악용될까 봐"라고도 했다.

주 작가는 "저도 이제는 첫째 이야기를 종종 하려고 한다. 힘든 것도 많은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며 웃었다.

그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게 진짜 많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처럼, 과거엔 알 수 없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만화 등으로 천천히 풀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 작가는 웹툰작가 침착맨(이말년)과 김풍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광진구에서 침착맨과 같이 작업실을 쓸 때가 제일 힘든 때였다. 그때쯤 첫째 아이가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고 마침 둘째가 태어나서 육아까지 병행해야 했던 시기였다. 만화를 도저히 그릴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스토리 작가를 영입해 작업했다. 당시 침착맨과 김풍 덕분에 엄청 많이 웃게 됐다. 그래서 두 분은 제 평생의 은인이라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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