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문득 기상이변처럼 네가 내리면 잘 살던 나는 너를 맞을 수밖에
-윤종신의 아마추어 가사中-
“사랑은 끝없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시 찾아오는 계절처럼 사랑 또한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에게 다가오잖아요. 사람마다 순서나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사랑에서 파생된 어떤 감정들을 반드시 겪게 되어 있는데요. 사랑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도 능숙하다고 자신하던 사람들도 그 감정들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은 걸 보면, 아마도 우리는 사랑 앞에서는 언제나 '아마추어'인 것 같습니다.”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7월호 앨범 소개中-
[스타인뉴스 원정민 인턴기자] 가수 윤종신의 월간 음원 프로젝트 7월 호가 27일 발매되었다.
월간 윤종신은 2010년 4월부터 가수 윤종신이 매달마다 꾸준히 발매하는 싱글 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 JTBC 예능 "뭉쳐야 뜬다"에서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은 나 때문에 하는 거야. 나와의 약속"이라며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나태해지지 않겠다는 굳은 신념을 보여준 바 있다. 2021년 월간 윤종신은 기존에 발표되었던 곡을 새로운 편곡으로 다시 선보이는 '리페어'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호는 2017년 9월 장재인이 참여했던 윤종신표 '시티팝 ' 아마추어'를 리페어한 곡이다. 아마추어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 태양의 운동, 변화하는 계절과 같은 자연현상처럼 사랑 역시 반복되며 그 사랑 앞에서는 제아무리 쿨한 사람도 아마추어가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정통 시티팝이 아닌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추가된 실험적인 시티팝에 이러한 사운드와 어울리는 개성 있는 보컬 장재인이 만나 더욱더 다채로워진 곡이다. 새롭게 편곡된 7월호 아마추어는 원곡보다 템포가 느려지고 어쿠스틱 해졌으며 전반적으로 힘을 빼고 풀어진 듯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기존의 몽환적이고 톡톡 튀는 느낌보다는 편하고 무던한 느낌이 강조되었다.
윤종신은 "장재인이 부른 '아마추어'는 '웬만큼 마음의 정리가 된 후의 다짐'에 방점을 두고 있어 당당하고 옹골찬 느낌이 있지만 제가 부른 '아마추어'는 마음이 남아있어 아직 정리가 덜 된 느낌이고 조금은 미숙하고 어리숙하게 보이기도 해 아마추어라는 노래 제목과 딱 들어맞는다"라고 설명했다.
두 보컬리스트가 표현하는 가사 속 주인공이 미묘하게 다른 것처럼 우리의 마음도 인생도 각자 속도와 방향이 다르다. 감정에 서툰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자책하지 말자. 우리 모두 첫 번째 인생을 사는 아마추어니까.
[사진 = 미스틱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