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가수 영탁과 '영탁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가 계약과 상표권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영탁의 모친이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유튜버 이진호 씨는 27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이번 갈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갑질 문제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문제의 당사자는 영탁 어머니와 예천양조"라며 "영탁이 전면에 나서고 있지 않다. 어머니가 위임장을 받은 사실상 대리인이다. 영탁 본인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탁 어머니가 예천양조에 제시한 금액이 문제"라며 예천양조 측에서 주장한 150억 제시설에 힘을 실었다. 예천양조에 따르면 영탁 어머니는 기업 성장 기여금 10억, 상표권 사용료 10억, 현금 20억을 요구했다. 이를 계산하면 1년에 50억원, 3년에 150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영탁의 어머니는 지난해 5월 이후 거의 매달 예천양조에 들러 백구영 회장과 소통했다. 영탁 어머니는 무속인"이라며 예천양조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를 공개했다.
통화 내용에 다르면 예천양조 관계자는 "우리 막걸리를 보면 작은 기와 암자가 들어가 있다. 그게 '주천'이다. 영탁 어머니가 '주천에 신이 나타나서 노했다. 왜 허락도 없이 그걸 막걸리에 넣었느냐. 빨리 가서 제를 지내라'고 했다. 그런 제를 2~3번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돼지머리를 신문지에 싸서 자시에 기둥 네 모퉁이에 묻어라. 안 그러면 기업이 망한다'고 했다"며 돼지머리 사진, 영탁 어머니와 백구영 회장이 주고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의 막걸리 모델 재계약 불발 후 다른 무속인에게 조언을 구했고 돼지머리를 땅에 묻는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이씨는 "영탁 어머니가 어떤 의도에서 그랬는지 알 수 없다. 현재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예천양조는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이 '막걸리 한잔'이라는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닷새째 '영탁'이라는 막걸리 제품 상표를 출원했다. 영탁의 이름을 내건 '영탁 막걸리'를 영탁이 직접 홍보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하지만 모델 연장 계약이 불발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이 상표 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 3년에 걸쳐 150억 원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모델 협상은 결렬됐지만 '영탁 막걸리' 상표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탁 측은 계약기간 만료 후 '영탁'이라는 이름 사용을 놓고 논의를 통해 계약금이 거론됐지만 150억 원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이다. 상표 사용 역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