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최민희 인턴기자] 확진자는 매일 천명을 기록하고, 거리두기 단계는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적 모임과 친밀감 쌓기가 자제되는 상황 속에서, 혼자서도 알차게 시간을 보내보자. 우리의 킬링타임을 도와줄 영화 5개를 소개한다.
1. <나쁜 이웃들>(2014)

시도때도 없는 어이없는 웃음과 선을 넘을락말락하는 주인공들의 행동은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아기를 키우는 젊은 신혼 부부의 이웃으로 입주한 대학교 남학생 클럽 ‘델타싸이’. 조용히 지냈으면 하는 부부와 파티를 계속해야하는 델타싸이간의 팽팽한 접전은 흥미진진하다. 전체적인 플롯보다 인물 하나하나의 대사나 유머 포인트가 더 끌리는 영화이다.
2. <배드 맘스>(2016)

영화 역사상 엄마들의 속내를 이렇게나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화가 있었나. 단순히 ‘일상에 지친 가정주부들의 일탈이 아니다. ‘'엄마'라는 역할을 맡게됨으로써 자신이 겪게 되는 변화와 '좋은 엄마'의 정의를 주인공 세명이 재치있게 보여준다. 영화 끝부분에 배우들과 그들의 실제 어머니가 함께 출연하여 나눈 인터뷰가 있는데, 그들의 솔직한 입담은 영화에 재미를 더해준다.
3. <바스터즈:나쁜 녀석들>(2009)

미디어 상에서 역사 왜곡을 할 예정이라면, 차라리 이런 방향으로 하라.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들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독일 나치군을 골라 학살한다는 바스터즈, 즉 ‘개떼들’이라는 이름의 조직이 나타난다. 몇 개의 스토리들이 전개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한데 모여 관객들에게 어마어마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특히 리얼리즘을 살린 언어들도 영화의 묘미이니, 참고해서 보길 바란다.
4. <쇼생크 탈출>(1994)

포스터와 제목에서 결말과 관련된 스포일러를 모두 했음에도 순위권에 들어온 작품. 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흡입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흡입력과 플롯, 연기력과 사운드 트랙 등 모든 면에 있어서 환상적이었다. 만약 이 영화를 볼 예정이라면, 꼭 몇 시간을 비워두길 바란다. 시간을 보면 금세 두 시간이 지나있고, 영화는 막을 내릴 것이다.
5. <롤러코스터>(2013)

뜬금 없고 혼란스럽다. 그러나 정말 유쾌하다. 킬링타임용 영화의 조건, ‘생각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으며 영화 내내 웃음이 터져야한다’를 거의 완벽하게 충족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대사가 모여 만들어내는 유머가 상당히 센스 있다. 감독이 하정우임을 알고 보면, 영화에서 그의 이미지가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