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김하영 인턴기자] 계속 되는 무더위와 줄지 않는 확진자 수 때문에 올해 여름 휴가도 어쩔 수 없이 방에서 보내야 하는 당신을 위해 여름밤 맥주 한캔과 맛있는 안주를 차려놓고 볼만한 여름 영화 5개를 추천한다.
1. 리틀 포레스트(2018)

여주인공 혜원(김태리)의 사계절 시골 생존기를 담은 영화. 알록달록한 봄, 푸릇한 여름, 시원한 가을, 그리고 따뜻한 겨울까지 바뀌는 계절과 그에 맞는 색감이 돋보이는 영상미를 엿볼 수 있으며 중간중간 여주인공이 정성스레 추천해주는 다양한 계절음식 또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스토리 플롯에 큰 반전이 없고 자극적이지 않아 전체적으로 굉장히 잔잔한 무드의 영화로, 이런면에서는 어쩌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이다. 그러나 한번 이 영화를 관람하면 문득 다시 떠올라 결국 재관람을 하게 된다는 평이 많고 많은 사람들이 인생영화로 꼽는 작품이기도 하다. 일본판이 오리지널이니 취향에 맞다면 일본판도 확인해보자.
2.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

동화같은 색감에 그렇지 못한 속내용. 여섯살짜리 여자 아이 무니(브루클린 프린스)의 시선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아 훨씬 더 필터링 없고 적나라한 이 곳의 민낯.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세상에서 가장 마법같은 곳이라고 불리우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현실을 낱낱히 보여준다. 디즈니랜드로 향하는 길 골목에 위치한 보랏빛 모텔 '매직 캐슬'은 행복만 존재하는 동화 속 마법의 성과는 180도 다른 텁텁한 현실만이 남아있다. 이 영화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양하다. 예쁜 영상미, 왜인지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이들의 대사, 그리고 탄탄한 내용. 눈이 즐거운 예쁜 영화를 보고는 싶은데 가벼운 영화는 싫은 날 이 영화를 추천한다.
3. 맘마미아!2(2018)

엄마아빠 세대의 레전드 아바의 노래들을 모티브로 만든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이 영화는 그리스 섬을 배경으로 제작되어 시원한 바다와 이국적인 풍경이 돋보인다. 해외 여행에 목마른 현 시국에 시청하면 심심치 않은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는 영화. "다시한번 노래해 맘마미아!" 무더운 여름밤의 내 방을 경쾌한 음악과 함께 신나는 파티장으로 만들어 주는 영화. 이왕이면 시즌1부터 정주행 해보자.
4. 바다가 들린다(1993)

90년대 일본 고등학생들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지라 남학우들이 여학우들의 외모를 평가하기도 하고 동의 없이 사진 도촬을 하는 등 현 21세기에 맞지 않는 불편한 요소들이 꽤나 등장한다. 이 점에 있어서는 절대 이 영화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기에 옛날 세대의 영화인것을 감안하고 보길 바란다. 영화 <바다가 들린다>는 여름의 감성과 색감을 잘 표현하고 있고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감정선을 섬세히 그려낸다. 지브리의 팬이라면 한번쯤 느긋하게 관람해도 좋을 영화.
5. 플립

영화 속 두 남녀 주인공은 7살때 처음 만나게 되며 여주인공인 줄리(매들린 캐롤)는 잘생긴 브라이스에게 첫눈에 반한다. 거침없고 적극적인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반면, 쑥스러움이 많은 브라이스는 그 마음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 둘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은 곳으로 진학하게 되고 같이 성장하는 그 시간 속에 주인공들의 마음을 바꿀 여러가지 해프닝이 일어나게 된다. 그저 유치하기만한 첫사랑 이야기가 아닌 인생이 담긴 영화 <플립>. "누구나 일생에 한 번 무지개처럼 찬란한 사람을 만난단다." 따뜻한 사람냄새 나는 영화가 고플때 틀어보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