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정희림 인턴기자]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카페의 무분별한 일회용 컵 사용을 지적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아 혹시 전문지식이 있으신 분이 계시면 그 논리를 알려주면 감사하겠다"라며 "요즘 카페에서 아이스 음료를 시킬 때 유리잔에 달라고 하면 코로나 때문에 일회용 컵만 드린다고 하는 곳이 많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머그컵이나 유리잔을 못 준다면 모든 식당에서도 그릇, 수저, 컵 등 다 일회용으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바이러스는 카페에서 전염될 수 있는데 식당은 피해 가는 것이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식당과는 달리 일부 카페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일회용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문제를 꼬집은 것이다.
지난 2019년 11월 환경부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기획을 발표하며 올해부터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경우 다회용 컵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식품접객업소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일시 허용했다.
그럼에도 다니엘 린데만이 지적한 상황처럼 테이크아웃이 아닌 매장 내 취사를 하는 고객이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일회용 컵을 주는 것은 자원재활용법 위반 사항이다.
또한 다니엘 린데만이 캡처해서 함께 올린 기사 사진 속에는 "세척과 소독을 제대로 한다면 일회용 플라스틱 컵보다 다회용컵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을 포함한 재활용 쓰레기가 많이 늘었다"라는 서울시 관계자의 의견이 제시되어 있다.
다니엘 린데만의 글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다. 텀블러를 가져가도 거절당했던 경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었던 경험 등 다양한 댓글들이 이어졌다. 다니엘 린데만 역시 "여러분의 댓글을 다 잘 읽었다.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함께 고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이 문제로만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더 줄이고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좀 더 해결하고 좀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함께 고민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여 이름을 알렸던 다니엘 린데만은 자신의 SNS에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