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채원 기자] 배우 정애리가 20년 만에 고향에 방문, 난소암 극복 스토리 고백 등 지나온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전남 영광 밥상 편에 배우 정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애리는 병어조림을 시켰는데 차려진 기본 반찬 17개에 “병어조림을 시키면 반찬이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라고 감탄했다. 이에 사장은 “예 그래서 손님들이 한식집보다 낫다고 한다”고 답했다. 허영만은 “난 여기 중에 반가운 게 병어회, 숭어회. 이걸 된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어부들이 먹는 방식”이라고 추천했다. 이어 “세월은 많이 변했는데 병어회의 맛은 여전하네”라며 맛을 음미했다. 정애리 역시 “병어가 약간 뼈도 있잖아요. 꼬들꼬들하고 살은 부드럽네요”라고 즐거워했다.
정애리는 30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것에 대해 “그 많은 아이들을 볼 때는 나는 이 아이들의 가장이다”라면서 강한 사명감을 드러냈다. 후원금도 많이 내겠다고 묻자 “매달 천만 원 넘게 한 거닌 10년 정도 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나도 좀 어려운데”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정애리는 “지금 제가 어려워서 그렇게 못해요. 일을 그렇게 까지는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병어조림에 정애리는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맵지도 않고 맛있네요”라고 감탄했다. 사장은 “생선의 신선도가 좋아야 하잖아요. 간만 맞으면 그렇게 맛있어요”라고 비법을 전했다. 허영만은 “내 위장이 작은 게 한이네”라고 아쉬워했고, 사장은 “선생님 전이랑 뭐 좀 더 드릴까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에게 자신이 쓴 수필집을 선물한 정애리는 “2016년에 아팠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난소암에 걸려서 항암치료를 했어요. 머리가 빠지거든요. 항암 끝나고 더벅더벅 난 머리카락을 다시 정리해서 자른 날 기억하자 이 감사함을. 항암치료를 견디려면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해서 매일 200g 이상씩 먹었어요”라면서 현재는 난소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 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