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 팬미팅 위해 비빔면 '수백봉' 사도 당첨 안돼… 팔도 '팬덤 마케팅' 논란
준호 팬미팅 위해 비빔면 '수백봉' 사도 당첨 안돼… 팔도 '팬덤 마케팅' 논란
  • 곽호연 인턴기자
  • 승인 2022.05.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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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팔도 제공
사진 = 팔도 제공

[스타인뉴스 곽호연 인턴기자] 팔도 비빔면의 도 넘은 ‘팬덤 마케팅’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팔도 비빔면은 최근 새 브랜드 모델로 가수 겸 배우인 2PM의 준호를 발탁하여, 팔도 비빔면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팬싸인회’ 응모 기회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팬싸인회에 응모를 하려면 먼저 팔도 비빔면 번들 1개 당 하나씩 배부된 포토카드가 있어야 한다. 총 4장의 포토카드 중 한 개에는 ‘팔도’라는 글자가 쓰여있고, 나머지 세 개에는 ‘비빔면’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다. ‘팔도’+‘비빔면’ 글자 조합을 만들어 이를 인증하면 팬싸인회 참여 응모 기회를 획득할 수 있다.

 

팔도 비빔면 구매 후 포토카드를 받은 구매자들의 트위터 계정
팔도 비빔면 구매 후 포토카드를 받은 구매자들의 트위터 계정

여기서 문제점은 ‘팔도’가 적혀있는 포토카드를 구하는 게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각종 소셜 플랫폼에는 “650봉을 구매했지만 모두 ‘비빔면’ 포토카드만 나왔다” “4군데에서 나눠 샀지만 ‘팔도’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팔도’ 포토카드가 존재하는 것은 맞냐” 등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이번 마케팅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논란도 일었다.

만약 ‘팔도’+’비빔면’ 조합을 완성했더라도 ‘팬싸인회 응모권’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을 뚫고 최종 당첨이 되어야 한다. 이에 팬들은 ‘팬싸인회 당첨’을 위해 비빔면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응모를 하지 않고 팬싸인회에 참여할 수 있는 ‘구매왕’ 선정은 일정 기간 동안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사람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과도한 소비 경쟁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앞서 팔도는 11번가를 통해 지난 13일 하루 ‘구매왕’을 선정하였는데 발표에 따르면 선정된 인원은 총 2명으로, 1등은 230만 1000원을, 2등은 190만 7800원을 결제했다.

결론적으로, '230만 원' 정도는 써야 팬싸인회에 갈 수 있는 것이다.

 

‘팬덤 마케팅’은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집단을 의미하는 ‘팬덤’을 제품이나 브랜드 영역에 접목하는 마케팅이다. 소비자를 브랜드의 강력한 지지자로 만들어 기업의 이익 창출에 큰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최근 마케팅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팬들을 ‘돈줄’로만 여기고,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악용해 과도한 상술을 한다면 기업의 이미지는 몰락할 수 있다. 논란을 만드는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하는 마케팅이 아닌, 합리적이고 적절한 방안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팬덤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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