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글로벌 운송 혁신 스타트업 에이셉익스프레스(이하 에이셉)는 최근 한 국내 기업의 알제리향 화물을 기존 국제특송사가 ‘현지 배송 불가’로 회신한 이후 인수해 내륙 구간까지 안정적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정치·경제적 변동성이 잦은 지역에서 사전 서류 준비·경로 설계·실시간 모니터링이 동시에 작동해 계획 리드타임을 준수한 성공적인 사례다.
의뢰 기업 측은 국제특송사에서 배송이 어렵다는 안내만 받아 대체 방안이 없었는데, 에이셉이 사전 가이드부터 현지 네트워크 가동까지 신속히 실행해 문제없이 납기를 맞췄다며, 단순 운송을 넘어 리스크까지 관리해 주는 파트너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카타르, 알제리, 케냐 등과 같은 중동 및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정책·환율·통관 변동성이 높고 라스트마일 인프라도 불안정해 배송 난이도가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수입 허가·송금 정책이 수시로 바뀌고, 통관 지연이나 환율 급등락까지 겹치며 리드타임 예측이 어렵다. 때문에 글로벌 운송사들이 라스트마일 배송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단순 운송 기획’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드러난다.
에이셉의 이 같은 역량은 강력한 네트워크와 혁신적 AI 시스템에 기반한다. 에이셉은 전 세계 운송량의 80% 이상을 커버하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에서 단 0.2%의 업체만 달성한 수준이다. 여기에 독자 개발 AI 시스템 ‘리스크 센싱(Risk Sensing)’을 결합해 전 세계 정세와 공급망 변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경로·수단을 신속히 재설계해 실행한다. 또한 고객사에는 국가별 서류·인증·통관 요건 가이드를 제공해 사전에 리스크를 차단하고, 정책 변화나 인프라 장애에도 계획 리드타임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돕는다.
실제 에이셉은 알제리 외에도 전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멕시코 등 난이도 높은 지역에서 사전 체크리스트 기반의 서류·통관 준비와 현지 네트워크 연계로 배송을 실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EU 인접국 경유 후 내륙 연계, 멕시코는 지정 관세사 위임·IOR 등록을 미리 완료해 통관 지연을 최소화한다.
에이셉 안용진 대표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고객이 예측 가능한 배송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와 현장 실행 체계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셉은 ‘AI가 고객의 운송비를 낮출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현재 고객에게 △5초 이내 AI 견적 △물류비 최대 70% 절감 △실시간 리스크 관리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월매출 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배 성장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