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듣는 아이돌 명곡] 에이프릴 채경, 채원의 '시계'
[찾아듣는 아이돌 명곡] 에이프릴 채경, 채원의 '시계'
  • 한재훈
  • 승인 2017.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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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 '한재훈'의 찾아듣는 아이돌 명곡 3]

 

이번 추천 곡은 채경, 채원의 '시계'이다. 작년 6월에 발매된 곡이니 벌써 반 년을 훨씬 넘어 1년이 다 되어간다

 

'시계'는 '프로듀스 101'로 화제를 모았던 윤채경과 그룹 에이프릴(April)의 메인 보컬 채원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으로, 발라드 곡인 만큼 보컬의 감정선을 최대한 해치지 않고 자극적인 소리를 최대한 배제한 편곡과 봄처럼 따뜻한 곡 분위기와 가을처럼 쓸쓸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갓 소녀 티를 벗은 그녀들의 순수하고 슬픈 짝사랑을 그리고,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좋아하는 마음이 자라서 사랑이 될까 두려워하며 그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거라는 막연한 기다림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에이프릴 채경X채원의 '시계'. ⓒ DSP미디어

 

개인적으로는 '에이프릴'이 유일하게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앨범의 싸인 앨범이 있는 그룹이기도 하고, 데뷔 때부터 알고 있었기에 친근하게 느껴지는 그룹이다. 아는 분들께서 싸인 CD를 주셔서 잘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에이프릴의 팬이 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올해 들어와 신곡 '봄의 나라 이야기'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호평을 받은 '에이프릴'은 원래 6인조로 데뷔했다. 당시 나이가 가장 많은 '소민'이 리더를 맡았는데, 자신의 음악적 색깔과 맞지 않다고 판단, 팀을 탈퇴했다. 이후 2016년 초, 현주가 건강상의 이유로 잠정적 휴식을 선언한 후 배우의 꿈을 이루고자 갑작스러운 팀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이후 '레이첼'과 '채경'을 영입했는데, 음원 '시계' 발매 당시 채경은 에이프릴의 멤버가 아니었다. 그냥 '프로듀스 101' 출연 이후, DSP 미디어의 연습생 중 한 명의 신분이었다. 그럼에도 '프로듀스101'에서 큰 인기를 얻은 '윤채경'이었기에 이미 어떻게든 데뷔해도 무방한 상태였다.

 

그렇게 데뷔에 앞서 채경의 실력이 온전히 발휘되었던 순간이 바로 채원과 함께 한 곡 '시계'였다. 이미 윤채경의 에이프릴 합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 돌았고, 그러한 루머와 상관 없이 '시계'는 오로지 채경,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순간이었다.

 

싱글로 발매한 곡이었음에도, 곡 하나는 제대로 인정받았다. 채원과 채경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깊은 감성을 전달하기 충분했고, 봄처럼 따뜻한 분위기와 동시에 가을처럼 쓸쓸한 느낌을 준다. 

 

가사 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깊게 남은 구절은 '좋아하면 웃는 날이 많은데 / 사랑하면 우는 날이 많대요', 그리고 '이 길을 지날 때면 괜히 한 쪽이 아파요 / 내일이면 괜찮아 질거야 / 처음처럼 Alright / 오빠를 너무 좋아했었나 봐요' 등이 있는데, 어느 부분이든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날 기분 탓이었는지, 한 번은 노래를 들으면서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었고, '채원'과 '채경'의 감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채원의 목소리가 얼마나 좋았던지, 한 번은 채경과 채원의 '시계' 버스킹이 있었는데 가려고 했다. 라이브로 공개한 적이 거의 없는 노래였기에 과연 라이브로 들으면 어떨까 궁금해 직접 들어보고 싶었다. 

 

현재 에이프릴은 4월 컴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엠넷(mnet)을 통해 첫 단독 리얼리티인 '에IF릴'을 방영하고 있다. 매 앨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에이프릴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멤버들의 각자의 매력도 무한하지만, '에이프릴'이라는 그룹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그 어느 그룹에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채원, 채경, 진솔, 예나, 나은, 레이첼' 6명의 모습을 계속 보고 싶은 것은 나만의 욕심일까.   

 

 

봄의 나라 이야기 앨범 자켓 사진. ⓒ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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