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 별세 그리고 이영돈 PD와의 악연
배우 김영애 별세 그리고 이영돈 PD와의 악연
  • 이상백 기자
  • 승인 2017.04.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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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배우 김영애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영돈 PD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012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던 김영애는 지난 9일 오전 병세가 악화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66세. 지난 2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에서도 진통제를 맞지 않고 촬영에 임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운 그는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당시만 해도 소속사 측은 "아무래도 연세가 있는데 50부작 드라마를 찍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겠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졌던 것"이라며 건강 악화설을 일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2003년 황토팩 사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가 2007년 10월 이영돈 PD가 제작하던 KBS2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이후 큰 타격을 맞고 사업을 접게 되고, 남편과 이혼을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식약청 조사결과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은 제조 과정 중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황토 고유의 성분으로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영돈 PD의 주장이 허위 사실임이 밝혀진 것.

이후 김영애는 이영돈 PD를 상대로 고소했다. 1심은 이영돈 PD 등이 김영애에게 1억 원을 배상하라는 일부 승소 판결이 나왔으나 이영돈 PD 측은 즉각 항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이영돈 PD의 잘못은 일부 인정했으나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영돈 PD는 지난 2015년 4월 한 방송에 출연해 "30여 년간 고발 프로그램을 했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한 건 아니다. 사회고발자로서 행동이었지만 원치 않은 피해자가 생기면 마음이 아프다. 바르게 만든 사람은 성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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