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감옥에서 쓴 편지 내용에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 내용을 전달했다.
취재진에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편지에는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또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의 미래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며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를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렇지만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