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뭐해?] 영화 추천 : 9년 전에 코로나 19를 예측했다..?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2011)
[집에서 뭐해?] 영화 추천 : 9년 전에 코로나 19를 예측했다..?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2011)
  • 박태형 인턴기자
  • 승인 2020.03.08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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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컨테이젼', 2011.09.22 개봉작
"스티븐 소더버그는 9년 뒤를 정확히 예상했다"
"2020년 1월에 보면 소름돋는 영화"
"현실과 모든게 일치했다. 마치 예언서 같은 영화"

 

영화 '컨테이젼', 2011년 개봉작. 최근 발생한 코로나 19 사태를 정확히 예견했다는 평가와 함께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포스터 속 '누구도 만나지 마라', 조금은 과장되었지만 현재의 상황과 너무도 똑같지 않은가?

[스타인뉴스 박태형 인턴기자] "오빠, 지난 메르스 때보다 훨씬 심한데... 그래서 코로나가 결국에 끝은 나겠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될까?"

최근에 안부도 물을 겸 연락한 후배와의 통화 내용 중 일부이다. 대학교 신입생이라는 인생의 황금기를 앞둔 후배의 아쉬움 섞인 말이었는데, 이것은 취업을 앞둔 필자에게도 후배와는 다른 방향으로 꽤나 중요한 궁금증이었다. 이후 다음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영화 '컨테이젼'. 

 

기억의 조각을 맞추어 보니 최근 코로나 19 사태를 정확하게 예측한 영화였다. 포스터 속 기네스 팔트로의 표정처럼 내 두 눈이 커졌고 컴퓨터를 켰다.(*혹시나 포스터 속 기네스 팔트로의 표정은 죽은 상태인 것은 비밀이다...) 아무튼 후배나 필자 혹은 다른 중요한 이유로 코로나의 종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에게 이 영화가 그 궁금증을 같이 고민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간단한 영화 '컨테이젼'의 흥미요소를 집어본다.


 

영화 '컨테이젼'
영화 '컨테이젼', 영화에 참여한 최정상급 배우진이 눈에 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로렌스 피시번, 마리옹 꼬띠아르, 맷 데이먼,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영화같은 현실, 현실같은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2011)(※ 약간의 스포일러주의!)

 우선 배우진이 굉장하다.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 아이언맨의 기네스 팔트로, 매트릭스의 로렌스 피시번 그리고 주드 로, 마리옹 꼬띠아르까지 한 작품의 주연급 역할하기에 충분한 최정상급 배우진이 당시에 이 영화에 참여했다. 벌써부터 영화의 퀄리티는 보장된 듯하다. 

둘째, 현재 2020년의 현재상황을 그대로 재연한 듯한 흐름이다. 영화 속 발원지는 홍콩이지만 중국을 발원지로 연출한 점과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과 병상 부족 사태 역시 현실과 닮아있으며 백신개발의 장기화 그리고 영화 후반 밝혀지는 최초의 감염원의 존재까지 현재를 그대로 반영하여, 영화의 흐름이 몇 개월간 찍은 코로나 19 다큐를 보듯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셋째, 현재 실제 벌어진 사회현상을 과거에 개봉한 영화를 통해 공감하는 놀라움의 연속을 경험한다. "접촉을 통한 감염이므로 얼굴을 만지지 말라"는 작중 미어스 박사(케이트 윈슬렛)의 말 등은 코로나 19의 전파 양상 과 예방 수칙 등을 떠올리게 한다. 개나리약을 신종백신이라며 사기를 치는 작중 기자 앨(주드 로)은 불량 마스크를 판매하는 일부 판매자들과 흡사하다.

넷째, 뉴스에 나오는 정보만을 습득하는 우리들은 알 수 없기에, 실제로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합리적으로 의심되거나 개연성 있는 사회현상들을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는 WHO의 사실 은폐라는 의심이나 백신과 관련하여 주식과 이익을 보려는 제약회사의 검은 속내 등 가능성 있는 뉴스 이면의 사회현상을 제시한다. 실제 전세계 97개국에 확진자가 10만명이 넘어선 상황에서 아직까지 펜데믹(전세계적 감염병의 대유행)은 아니라는 WHO의 발표나 박쥐라는 최초 감염원이 밝혀졌지만 백신개발이 장기화 되는 이유 등 충분히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상황을 영화 상으로 예상해보고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 현실처럼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며, 감염병의 해결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 속 적절한 결론과 함께 마무리된다.


 

유사한 감염병 재난을 다룬 한국영화 '감기(2013)' 속 스틸컷, 사진 속 인물들처럼 미소를 되찾을 날이 하루빨리 오길 희망한다.
유사한 감염병 재난을 다룬 한국영화 '감기(2013)' 속 스틸컷, 사진 속 인물들처럼 미소를 되찾을 날이 하루빨리 오길 희망한다.

 

 지난 5일은 절기상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의미의 '경칩(驚蟄)'이었다. 비록 아침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낮에는 포근한 봄 날씨로 우리를 유혹(?)한다. 하지만 모든 국민들은 이미 계획했던 약속도 취소하는 등 필수적인 외출이 아니라면 일명 '방콕'(방에 콕 박혀있다를 줄인말) 신세를 자처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는 새로운 사회생활 매너가 인기라고 한다. 또한, '마스크 5부제'로 인해 마스크는 2개로 제한되고, 주변 백화점ㆍ카페ㆍ영화관도 불안하여 좋은 날씨에도 집에 있게 되는 요즘, 필자를 포함해 국민 모두가 하루빨리 이 사태의 종결을 애타게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국민은 예방수칙을 지키는 국민의 역할을, 정부는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는 정부의 역할을, 의료계는 백신의 개발이라는 자신의 역할을 할 때 이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 어쩌면 지금은 인류 최대의 위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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