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주빈 인턴기자] 레이디버드는 지난 2018년 4월 4일 개봉한 영화이며, 배우이자 여성 영화인인 그레타 거위그이 자전적인 경험을 담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관객과 평단의 엄청난 호평을 받았으며, 거의 모든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을 받았으며 전미비평가 협회상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레이디버드에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크리스틴이 등장한다.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인 새크라멘토에 살고 있는 주인공 크리스틴은 평범한 소녀다. 이 소녀는 평범한 삶이 싫었고 자신의 삶이 특별하길 바랐다. 그래서 크리스틴이라는 흔한 이름을 버리고 스스로 레이디 버드라고 칭한다. 그리고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학생회장에 출마하고 친구인 줄리와 뮤지컬에 도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학생회장에서는 포스터로 조롱을 당하고 뮤지컬에서는 있으나 마나한 배역을 맡게 된다. 뮤지컬을 하면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는데 그 남자는 알고 보니 게이였으며, 두번째로 만난 남자 역시 그녀를 실망시킨다. 그녀의 우정 역시 순탄치는 않았다. 그녀의 친구인 줄리는 너무 평범했기 때문에 레이디 버드는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제나와 친해지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줄리랑 잠시 멀어지기도 한다. 또 레이디 버드는 이 지루하기 짝이 없는 시골 마을 새크라멘토를 벗어나 동부 쪽에 있는 대학에 가길 바란다. 그러나 학비 문제와 안전 문제 때문에 그녀의 엄마는 크리스틴이 집 주변에 있는 서부 쪽 대학을 가길 바란다. 이렇듯 엄마와 작은 일들로 갈등이 잦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엄마와의 갈등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틴의 엄마는 딸에게 사사건건 간섭하고 돈 문제로 잔소리하고 모진 말을 내뱉기도 하며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녀의 엄마는 실직한 아버지와 아들, 딸 그리고 집에서 쫓겨난 아들의 여자친구까지 부양하는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레이디 버드는 이런 엄마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싸우곤 한다. 그렇지만 그녀 역시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가 자신을 좋아해 줬으면 한다.
"아니 난 그냥 엄마가 날 좋아해 주면 좋겠어."
"널 사랑하는 거 알잖아. 난 네가 언제나 가능한 최고의 모습이길 바라."
"이게 내 최고의 모습이라면?"
영화 레이디 버드에서는 남자친구 문제, 친구 문제, 가족과의 갈등 여러 가지 10대 청소년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크리스틴은 특별하게 생각했던 첫 연애, 학교에서 인기 많은 친구, 동부에 있는 대학교 등이 사실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다는 걸 알아가며 점차 성장한다.
"엄마도 새크라멘토 거리를 처음 운전할 때 감상에 젖었었어? 난 그랬어.
평생 지나다니던 그 길들 가게랑 건물들이 너무 정겨웠어.
엄마한테 이 말을 하고 싶었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