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잔혹동화와 로맨스 코메디가 만난 첫 방송… 실검까지 장악! [종합]
'사이코지만 괜찮아' 잔혹동화와 로맨스 코메디가 만난 첫 방송… 실검까지 장악! [종합]
  • 장은송 인턴기자
  • 승인 2020.06.2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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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사진 제공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타인뉴스 장은송 인턴기자]  오늘 20일 오후 9시 모두의 관심 속에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첫 방송을 했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극본 조용)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이다.

 SBS '질투의 화신'에서 연출 맛집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신우 감독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오프닝을 극 중 동화 작가인 고문영의 직업을 이용해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을 살려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고문영의 첫 등장 신은 우아하나 어딘가 모르게 섬뜩해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스테이크를 썰던 그녀를 알아본 아이가 "예뻐서 공주님 같다. 우리 엄마도 나를 공주님이라고 부른다"라며 말을 걸자 고문영은 아이에게 "엄마한테 가서 말하렴. 나는 예쁜 마녀가 될 거예요"라고 속삭였다.

 반면 문강태는 형 상태의 발작으로 인해 보호자로 호출 받았다. 문상태(오정세)는 자폐를 가진 강태의 7살 차이 나는 친형이다. 이어 정신 병동의 환자까지 돌보느라 곤혹을 치뤘다.

 둘의 첫 만남은 어느 로맨스 드라마와는 달랐다. 강태가 일을 하고 있는 병원의 소아병동에 낭독회를 하러 간 문영은 금연 구역에서 뻔뻔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평소 상태가 좋아하는 문영이 자기 병원에 온다는 걸 알게 된 강태는 상태에게 전화해 그녀의 싸인을 받아 갈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병동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문영을 발견하고 다가가 "담배를 끄라"고 말을 걸었다.

 문영은 그와 둘 사이로 흩날리는 벚꽃을 빤히 쳐다보다 대뜸 "혹시 운명을 믿냐"라며 "운명이 뭐 별 건가. 이렇게 필요할 때 내 앞에 나타나주면 그게 운명이지"라며 강태가 들고 있던 종이컵에 담배를 지져 껐다.

 두 번째 만남은 위험한 상황이었다. 강태 총괄이던 아이와 함께 자살을 하려다 실패해 정신 병동에 갇힌 환자가 탈출을 감행해 아이를 찾으러 난동을 피운 것. 아이는 마침 문영의 낭독회를 보고 있던 중이었고 그곳까지 찾아온 환자 때문에 낭독회는 중단되었다. 

 환자는 아이를 데려가 "여기서 붙잡히면 난 정신병원에 갇히고 넌 고아원에 간다. 이렇게 떨어져서 살 바에는 같이 죽는 게 낫다"라며 협박했다. 두 사람을 보고 따라온 고문영은 "그게 무슨 개소리냐"라며 비웃었다. 이어 "개보다 못한 인간은 오랜만이네. 살아볼 자신은 없고 그렇다고 혼자 죽을 용기도 없어. 저승길에 애부터 앞세우는 주제에"라며 자신에게 달려드는 환자에게 먼저 한 방 먹였다.

 하지만 폭주한 환자가 고문영의 목을 졸랐고 그녀는 환자에게서 자신의 아빠를 겹쳐 보았다. 시청자들은 고문영의 트라우마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마침 탈출 환자를 찾던 문강태가 이를 목격해 문영을 구했다. 버둥거리는 환자에게 "다칠까 봐 이러는 거니까 움직이지 말라"라며 포박하던 중, 문영은 떨어진 칼을 주워 환자를 찌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칼에 피를 본 건 다름 아닌 그녀를 막아선 강태였다.

 이에 고문영은 "운명 아니네"라며 아까 만난 강태를 떠올렸고 강태는 "이 사람 환자다"라며 문영을 말리려 들었다. 하지만 고문영은 아랑곳 않고 "이건 환자가 아니라 벌레"라고 받아쳤다. 이를 틈타 다른 정신 병동 보호자들이 환자를 데리고 가 두 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문강태는 피가 흐르는 칼을 손수건으로 감쌌고 이를 본 고문영은 "칼이 아프대? 왜 그걸 감냐. 이건 특별 서비스"라며 그에게서 손수건을 빼앗아 문강태의 손을 감싸줬다. 그리고 "세상에는 죽어 마땅한 게 있다. 그런데 어떤 사려 깊은 또라이가 그런 사람들을 몰래 죽여주기 때문에 생각 없는 시민들이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뱉곤 이어 "그럼 난 어느 쪽이게요"라고 물었다. 문강태는 그런 고문영을 쳐다보다 "생각 없는 또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강태는 이번 일로 소아 병동의 보호자들의 불만이 많아 모든 걸 책임져 퇴사당했다. 억울할 법도 있지만 문강태는 친구 조재수(강기둥)에게 "곧 나비가 올 거다. 어차피 떠나야 했다"라며 매 병원마다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옮겨 다닌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집에 가던 도중 강태는 상태에게 약속했던 고문영의 싸인을 못 받은 게 떠올라 좌절했다. 강태와 재수는 급하게 고문영의 싸인을 보고 따라 그렸지만 광팬인 상태에게 가짜인 것을 들켰다.

 마침 고문영 작가의 편집장인 이상인(김주헌)이 칼부림까지 난 것에 대해 입막음을 하기 위해 강태에게 연락했고 두 사람은 출판사에서 만나기로 했다. 

 문강태와 고문영은 출판사에서 다시 재회했다. 문강태는 대표를 기다리는 동안 고문영의 책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불시에 들이닥친 고문영은 그런 그를 쳐다보다 "그림인 줄"이라며 인기척을 냈다. 이내 고문영은 문강태에게 "얼마 받기로 했냐. 나한테 칼 맞았잖아. 위로금 플러스 입 다무는 조건으로 얼마 받기로 했냐고, 우리 대표에게"라며 물었다. 문강태는 "돈은 별론데"라며 답했고 고문영은 한술 더 떠 "돈 아니면 몸?"이라며 직접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문강태는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가능하다면 당신을 한 번 더 보러"라며 "그 눈,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거든"이라고 말했다. 생각도 못 한 답변에 고문영은 당황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문강태는 오히려 차분하게 "당신이 대가 알던 누구랑 같은 눈빛을 갖고 있어. 인격이 고장 난 사람. 양심에 구멍이 뚫린 사람. 눈빛에 온기가 전혀 없는 그런 여자"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문강태가 떠올린 과거에는 그로 추정되는 유년 시절이 공개됐다. 고문영은 "그 여자 무서웠어?"라며 물었고 그에 문강태는 "좋아했어. 좋아했어, 내가"라고 답을 해 고문영을 당황하게 했다. 그리고 그가 좋아한 어린 시절 소녀는 고문영의 유년 시절로 보였다.

 극중 고문영이 쓴 동화책을 중심으로 이어진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첫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두 주인공의 얼굴합과 목소리만으로 이미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홀렸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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