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한정연 기자] 개그맨 최양락과 딸 최하나가 어색한 대화를 나눴다.
30일 오후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에서는 최양락, 팽현숙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최양락 딸 최하나가 오랜만에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두 부녀는 어색한 분위기를 풍겨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최양락은 딸에게 "네가 지금 서른이지?"라고 물었고, 최하나는 "서른 둘이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최양락은 "중간에 단절돼서 그런 것 같다. 따로 산 지 오래됐다. 서로 이야기 할 공통 분모가 없는 것 같다"고 딸과 어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하나도 "저는 TV를 통해 부모님을 더 많이 봤다. 그러다 보니 함께 보낸 시간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어색하다"고 말했다.
팽현숙은 "하나가 초등학교 때 유학을 가서 대학교 마치고 왔으니까 소원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양락은 "강의는 잘 하고 있느냐"고 근황을 물었다. 최하나는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최양락은 "학점을 잘 줘야 한다"고 조언했고, 최하나는 "그러고 있다"고 또 다시 짧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최하나는 "엄마한테 전화해보겠다"고 자리를 피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등장한 팽현숙은 자신의 꿈이었던 교수를 딸이 이뤄준 것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후 팽현숙은 가족들과 과거 앨범들을 꺼내 옛 기억을 추억하는 시간을 보냈다. 팽현숙은 과거 사진을 보던 중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며 일 때문에 자식들을 잘 챙겨주지 못한 과거를 회상했다.
팽현숙은 "아이들이 카페에서 자라다시피 했다. 혁이랑 하나가 어리니까 문을 잠갔다. 못 나오게. 왜냐하면 나오면 도로다. 비디오를 틀어주고 시간마다 장난감을 놔주고 점심으로 주먹밥을 만들어줬다. 집에 갈 때 하나가 '엄마, 금방 한 밥에 된장찌개 비벼 먹고 싶다'고 그랬다. 손님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금방 해주면서도 자식들에게 따뜻한 밥을 못해줬다. 혁이랑 하나랑 같이 오래 살지 못했다.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개그맨 2호 부부인 임미숙과 김학래의 일상이 공개됐다.
임미숙은 등장하자마자 김학래와의 결혼을 부추긴 최양락의 멱살을 잡으며 원망했다. 이후 김학래가 바람을 피우고 도박을 했던 과거를 폭로하며 거침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운영 중인 중국집에서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임미숙은 휴대전화를 식당에 놓고 온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다. 이에 김학래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보려고 했지만 김학래는 끝내 임미숙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넘겨주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프라이버시를 핑계로 휴대전화를 감춘 김학래에게 서운함을 느낀 임미숙은 "나한테 다 비밀없이 한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급할 때 도와주지를 않느냐"며 과거 김학래에게 받은 각서들을 꺼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임미숙은 김학래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며 "내가 공항장애가 생겨 30년 동안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갔다. 당신이 매일 도박하고 바람 피우니까 내가 이 병 걸렸을 때 당신한테 말도 못했다. 사람들이 '임미숙 씨 왜 아프냐'고 해도 당신은 알지도 못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나아가 그는 "결혼하고 나서 1년 뒤에 이 병이 생겼다. 그 당시에는 공황장애라는 말이 없었다. 10년 동안 매일 교회에 가서 기도하며 울었다. 10년 뒤 사람들이 '임미숙 얼굴이 이상하다'고 하더라. 사실 공황장애라고 했는데 당신은 '공항에 잘 못 가는 병이야?'라고 하더라. 그렇게 오랜 시간을 감추고 혼자 울면서 제일 가슴 아픈 것은 아들과 여행을 가고 쇼핑을 갈 수 없었던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임미숙의 고백에 스튜디오에 이를 보던 팽현숙과 박미선 역시 눈물을 흘렸다. 이후 임미숙은 아들이 와서 자신을 달래주자 그제서야 웃음을 되찾고 김학래와 화해했다.
한편, 1호가 될 순 없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