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김학철 기자]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0)가 과거 동양인 비하 표현을 써 논란이 일자 "이 일로 상처를 안겼다는 사실은 그 당시 나의 무지, 나이와 관계없이 변명의 여지가 없고 죄송하다"고 21일 사과했다.

Z세대(2000년 초반 이후 출생)를 대표하는 스타로 꼽히는 아일리시는 그간 인종차별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그런데 과거에 인종차별적 단어를 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아일리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내가 13∼14살 당시 어떤 노래에 나오는 단어를 말하는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당시에는 그 단어가 아시아 공동체 구성원들을 비하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내가 그 단어를 따라 하면서 입 밖으로 냈다는 사실이 소름 끼치고 부끄럽다"며 "내 주위에서 우리 가족 누구도 그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고 노래 가사로 들었던 것이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빌보드 등에 따르면 아일리시가 미국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2011년 노래 '피시'를 따라부르면서 가사에 담긴 동양인 비하 표현인 '칭크(Chink)'를 발음하는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잡음이 불거졌다. 칭크는 동양인의 '찢어진 눈'을 속되게 일컫는 단어다.

아일리시는 "포용과 친절함, 관용, 공정함과 평등을 위해 싸우는 데 내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해 왔다"며 "우리는 언제나 대화를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배워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