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광우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을 '꿩 잡는 매'에 비유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대할 '적임자'라고 자부하는 가운데, '강성 친문'의 지지를 얼마나 끌어모을지 주목된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추미애TV'를 통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추 전 장관은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면서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100년간 판사로 재직하다가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추 전 장관은 여성 최초로 지역구(서울 광진을) 5선 고지(15·16·18·19·20대)를 밟았다. 2016년부터 2년 간 민주당 대표를 맡은 뒤 지난해 1월 조국 전 장관에 이어 법무부 장관에 취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소위 '추-윤 갈등'으로 불리는 대립구도를 형성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만큼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강성 친문' 지지자들도 결집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범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다만 윤 전 총장과 오랜 기간 갈등하며 중도층·보수층을 중심으로 쌓인 피로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