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언론사들도 주목한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페미니스트 숏컷논란'
해외 주요 언론사들도 주목한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페미니스트 숏컷논란'
  • 김하영 인턴기자
  • 승인 2021.07.3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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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에 '금의환양'도 모자라 때아닌 무차별 온라인 학대, 무엇이 문제인가
BBC NEWS 공식 인스타그램

[스타인뉴스 김하영 인턴기자] 2021 도쿄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기적같은 활약을 만들어내며 금메달의 영광을 안겨준 안산(20, 광주여대)선수의 숏컷 헤어스타일을 두고 때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이 붉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의 대표 언론사 'Reuters'(로이터통신)은 한국의 반페미니스트 정서가 젊은층의 한국 남성 사이에 심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2021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겨준 금메달리스트 안산에게 'Online abuse(온라인 학대)'가 붉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영국매체 BBC 또한 공식 인스타그램에 '안산 선수의 모국인 대한민국에서 대한 온라인 학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글을 개시했다. 

켈리 카술리스 조 트위터 캡쳐(@KasulisK)

뉴욕타임즈 소속기자인 켈리 카술리스 조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산의 숏컷에 대한 한국 남성 네티즌들의 비판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하며, 이번 논란은 한국 내에서 반페미니스트 운동이 보여지고 있고 특정 그룹에게는 21세기인 오늘날 까지도 헤어스타일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신에 보도 된 한국의 반페미니스트 센티먼트에 대해 외국 네티즌들은 '금메달리스트의 숏컷에 대해 저렇게 반응한다고? 도대체 뭐가 문제야?', '올림픽에서 언제부터 외모가 그리 중요했나', '그녀의 실력보다 머리스타일에 집중한다고? 이게 무슨 끔찍한 행동이야' 등의 의아한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안산 선수의 숏컷 헤어스타일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정치권과 연예계에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더불어 민주당 최고의원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의원회의에서 편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여대는 페미다. 금메달을 회수해라"등의 말같지도 않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말을 열었다. 그는 "무차별적인 언어폭행을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그리고 한국양궁협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 이라고 전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대명 경기도지사도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산선수 머리스타일 논란에 대해 "땀과 노력의 성과가 차별의 언어로 덧칠되는것에 대해 반대합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배우이자 감독 구혜선은 29일 자신의 SNS에 '페메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는 글을 개시했고, 작가 곽정은 또한 '논의제의'와 '일방적인 괴롭힘'을 구분해야 한다며 이번 페미니스트 논란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 

한편 안산은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논란에 개의치 않고 30일 출전한 양궁 여자 개인 16강에서 일본의 하야카와 렌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며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산은 올림픽 사상 첫 3관왕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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