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환갑잔치 영상 유출, 델타 변이 확산 속 노마스크 댄스
오바마 환갑잔치 영상 유출, 델타 변이 확산 속 노마스크 댄스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1.08.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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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환갑잔치에서 마스크 없이 마이크를 들고 춤추는 모습이 유출됐다. 델타 변이 확산에도 강행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환갑잔치는 트위터를 통해 유출된 사진과 영상 탓에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열린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번째 생일 파티 사진을 한 참석자가 몰래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퍼 트랩 베컴과 매니저 TJ 채프먼은 행사장 요리, 음료, 장식 등을 찍어 사진을 SNS에 올린 뒤 팔로워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행사 지역인 매사추세츠주에서는 합법인 대마초를 피우는 자신들의 모습도 함께 올렸다. 사진에는 최고급 술병과 시가 등이 있었다고 한다. 식사로는 치킨, 새우, 밥, 야채 등이 곁들여진 스테이크가 제공됐다. 후식으로는 멕시칸 핫 초콜릿과 브라우니, 수박 등이 나왔다. 냅킨과 마스크, 무대 허가증에는 44대 대통령의 60번째 생일이라는 의미의 ‘44X60’이 새겨져 있었다.

사진들은 행사 사진 금지 방침에 따라 나중에 삭제됐다고 한다. 베컴은 “규정 때문에 모든 것을 지워야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수 에리카 바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영상이 캡처된 이미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 사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춤추는 모습도 담겼다. 베컴은 “대단했다. 영상이 노출되면 퍼질 것이다. 그는 내내 춤을 췄다. 누구도 전에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3일 마서스비니어드를 코로나19의 상당한 위험이 있는 곳(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지 경찰은 행사가 이날 오전 1시에 조용해졌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이 밝혔었다.

앞서 오바마 측은 초청자 475명에 스태프만 2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환갑잔치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자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참석하도록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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