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유망주 쿠보와 한솥밥

[스타인뉴스 조영준 인턴기자] 이강인(20)이 유스 시절부터 몸담은 발렌시아를 떠나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마요르카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에서 활약한 이강인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 4년 계약이다.
마요르카는 최근 PSG로 이적한 메시처럼 홈구장에 드론을 띄워 이강인을 환영했다. ‘메시는 아닌 것 같다(No es como el de Messi)’는 문구도 덧붙이며 유쾌한 방식으로 이강인의 영입을 축하했다.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하여 10년 넘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으면서 성장했다. 현지에서 ‘제2의 다비드 실바(레알 소시에다드)’라는 호평을 받으며 발렌시아의 미래로 꼽혔으나 충분치 못한 기회와 팀 내 불화설 등 다양한 이유로 이강인은 발렌시아와의 제계약을 미뤘다.
계약 기간이 1년이 채 남지 않은 이강인과 발렌시아는 이별을 택했다. 비유럽연합(EU) 국적 쿼터 제한으로 신임 감독 호세 보르달라스가 부임한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의 자리는 없었고, 다양한 클럽들과 이적설이 연결됐다.
프리미어리그(EPL)의 울버햄튼과도 연결됐던 이강인은 결국 최종 행선지로 같은 리그인 레알 마요르카를 택했다. 여름 이적 시장 막판 이강인과 강하게 연결됐던 레알 마요르카는 29일 발렌시아가 이강인과의 계약해지를 발표한 후 다음날 이강인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레알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뒤, 올 시즌 2승 1무로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이강인과 라이벌을 형성했던 일본 최고 유망주 쿠보 타케후사(20)가 임대로 뛰고 있으며, 이강인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이강인은 29일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유소년 시절부터 1군 팀에 이르기까지 함께한 모든 동료들, 코치진들, 스텝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특히 저에게 진정한 축구인의 열정을 알려주신 모든 발렌시아의 팬 여러분들의 애정에 무한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며 친정팀 발렌시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