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조영준 인턴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희찬의 PK 결승골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최종예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UAE(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서 1-0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되며 지난 2019년 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 이후 약 2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은 많은 관중 속에서 A매치를 치뤘다. 추운 날씨 속 35,000명의 정원 속 30,152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황의조가 부상으로 이탈한 최전방 공격수는 조규성이 나섰다. 2선에는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위치했고 허리는 정우영과 황인범이 책임졌다. 대표팀의 포백라인은 김진수, 김민재, 권경원, 이용이 맡고 골문은 최종예선 4경기 모두 책임졌던 김승규가 나섰다.

3만 관중의 응원 속 한국은 전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5분 손흥민의 옆 그물을 때리는 슈팅을 시작으로 8분 이재성의 헤더, 9분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까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곧이어 때린 중거리 슈팅도 아쉽게 왼쪽 골대를 맞으며 골로는 연결돼지 못했다.

전반 25분 정우영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전반 29분 황인범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또다시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골문을 계속 위협하던 한국은 결국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4분 황인범이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상대 골키퍼를 속이고 가볍게 오른쪽으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44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돌파 후 슈팅이 왼쪽 골대에 맞고,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전반전은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 속에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15분 UAE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김승규가 선방하며 골문을 지켰다.

후반 18분 김진수의 센스있는 로빙패스가 손흥민한테 연결되며 반대편 골문을 노렸지만, 오프사이드 휘슬이 울렸다. 이어 후반 20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아쉽게 조규성의 머리에 닿지 못하며 골문을 비껴갔다.

후반 22분 김진수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고 후반 29분 역습 찬스에서 김진수의 크로스가 손흥민의 헤더로 이어졌다. 손흥민의 헤더는 골대 상단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벤투 감독은 후반 31분 송민규, 35분 박지수를 나란히 투입하며 전렬을 정비했다. 후반 37분 손흥민의 연이은 슈팅이 모두 골문을 뚫지 못하며 아쉬운 찬스들이 이어졌다.

후반 44분 상대의 크로스를 김승규가 잡아내고 별 다른 위기없이 경기가 종료되며 한국은 1-0 승리를 거뒀다. 슈팅 18개를 쏟아내며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은 한국은 골대를 3번이나 맞추는 불운 속에 1골차 승리에 만족해야했다.

많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온 한국은 이날 3만 관중 속 모처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보답을 했다. 특히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진 황의조를 대신해 선발 공격수로 출장한 조규성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은 14일 출국한 뒤, 1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