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유럽국가 상대 A매치 최다골차 승리 기록도 경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이슬란드를 대파하며 2022년 첫 승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서 5대1 대승을 기록했다. 대승과 함께 무려 4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해외파들이 출전하지 않은 이번 평가전에서 K리그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위치하고 송민규, 이동경, 권창훈이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김진규, 백승호가 지켰고 김진수, 김영권, 박지수, 김태환이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한국은 전반부터 3골을 맹폭하며 아이슬란드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 15분 김진규의 로빙패스를 상대 수비 사이로 침투한 조규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의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 25분 조규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권창훈이 아쉽게 실축했지만, 전반 27분 곧바로 골을 기록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2골을 먼저 달아난 한국은 전반 29분 백승호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망을 흔들며 순식간에 3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을 3-0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여러 선수를 교체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권창훈, 김영권, 김진수 대신 이영재, 정승현, 홍철을 투입했다. 많은 선수를 교체하며 어수선한 가운데 후반 9분 귀드욘센에서 골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고 김건희, 강상우, 엄지성을 투입했다. 후반 28분 김진규가 상대 골키퍼가 걷어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본인의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41분 엄지성도 이영재의 크로스를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5-1 스코어를 완성하며 한국은 대승을 거뒀다.
이날 대승으로 대표팀은 많은 소득을 거뒀다. 조규성, 백승호, 김진규, 엄지성 4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새해 첫 승의 기쁨을 자축했다. 특히 조규성은 데뷔골과 함께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벤투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외에도 1골 1어시를 기록한 김진규와 1어시와 함께 공격을 이끈 이동경의 활약도 눈부셨다.
영건들의 활약과 함께 대표팀은 2002년 5월 스코틀랜드전 4-1 승리 이후 20년 만에 역대 유럽국가 상대 A매치 최다골차 승리를 거두며 2022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해외파가 빠진 가운데 완벽한 경기를 선보이며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벤투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한편 대표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몰도바와 친선경기를 통해 월드컵 최종예선 이전 최종 점검을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