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통산 101승 투수 유희관 현역 은퇴 발표
‘느림의 미학’ 통산 101승 투수 유희관 현역 은퇴 발표
  • 조영준 인턴기자
  • 승인 2022.01.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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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산 베어스 구단 인스타그램
사진: 두산 베어스 공식 인스타그램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투수 유희관이 은퇴를 발표하며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유희관은 18일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은퇴 의사를 전하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뒤 13년 동안 두산의 유니폼만 입으며 팀의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유희관은 원클럽맨으로 은퇴하게 됐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한 유희관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통산 101승 69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하며 구단 최초 좌완투수 100승 고지에 오르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특히 지난 2015년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의 커리어하이와 함께 팀의 14년 만의 우승에 큰 공을 남겼다. 2016년에는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과 함께 ‘판타스틱 4’라고 불리며 팀의 2년 연속 KS 우승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유희관은 광속구 투수가 인기있는 KBO리그에서 느린 공으로 타자들을 제압하며 ‘느림의 미학’을 선보인 투수다. 130km대의 직구 구속으로 타 투수들에 빠르지는 않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변화구를 선보이며 ‘느린 공으로 타자들을 제압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며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유희관은 지난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제외되는 등 힘든 시간을 가졌고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팬들은 “두산의 최근 3번 우승에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준 선수”, “수고했고 고마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유희관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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