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잼미 극단적 선택 사망, 악성댓글로 우울증 앓아...유투버 처벌 청원 올라와
BJ잼미 극단적 선택 사망, 악성댓글로 우울증 앓아...유투버 처벌 청원 올라와
  • 양경모 기자
  • 승인 2022.02.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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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인터넷방송 BJ 잼미(본명 조장미)가 일부 커뮤니티 누리꾼들의 악플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악플러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5일 청원인 A씨는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녀살인범 유튜버사망사건) 가해자 유튜버랑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강력처벌을 요청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A씨는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아이피 추적을 통해 강력 처벌을 원한다"라며 "이 사건의 원흉 뻑X를 모욕죄, 허위사실 유포죄로 처벌을 원한다"고 적었다.

그는 "대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인에 대한) 추모글과 악플러들에 대한 비판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 악플을 달았던 안티 페미니즘 성향 남초사이트를 중심으로 다른 곳으로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잼미는 게임, 먹방(먹는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던 유튜버다. 그러나 그는 2019년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서 생방송 도중 '남성 혐오'로 의심되는 손동작을 취했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당시 잼미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느끼신 분들,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악플은 계속됐다. 이후에도 악플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던 잼미는 지난 5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잼미 삼촌이라고 밝힌 B씨는 지난 5일 잼미가 활동했던 트위치 커뮤니티 게시판에 "잼미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많은 팬분들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슬픈 말씀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B씨는 "잼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플,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이라며 "유족 측은 잼미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린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악플러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누리꾼은 "아직까지 유튜브 댓글에 고인을 모독하는 내용이 달린다"며 "도를 넘어서 이건 살인죄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정확한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생각하는대로 내뱉으며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건 오만"이라며 "죽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잼미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악플러들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글에 대해 6일 오후 7시 20분 기준 7만2374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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