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 은퇴, 연기 활동 발목 잡은 '실어증'..."실어증이 인지 능력에 영향"
브루스 윌리스 은퇴, 연기 활동 발목 잡은 '실어증'..."실어증이 인지 능력에 영향"
  • 이상백 기자
  • 승인 2022.03.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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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20세기 할리우드를 대표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67)가 실어증 진단을 받아 연기 활동을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그의 가족은 "실어증이 그가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족들에게 힘든 시간이고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에 정말 감사하다, 우리는 끈끈한 가족애로 이 일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윌리스가 항상 '인생을 즐겨라'라고 했듯, 우리는 그렇게 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 팬들은 "기도하겠다", "당신을 지지합니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브루스 윌리스를 응원하고 있다.

실어증은 뇌에 손상을 입어 생긴다. 안타깝지만 이미 손상된 뇌 조직을 정상화할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재활 치료와 가족과의 대화나 천천히 말하기 훈련을 통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실어증은 말하는 능력을 잃는 언어장애의 일종이다. 발성 기관, 귀의 외상 없이 뇌 질환이나 손상으로 인해 언어 기능을 잃게 된다. 손상된 뇌 영역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다양하다.

문장을 만드는 운동 영역이 손상돼 다른 사람 말은 이해해도 말을 못 하는 브로카 실어증, 말을 이해하는 감각 영역이 손상돼 다른 사람 말을 이해 못하는 베르니케 실어증이 있다.

또한 운동 영역과 감각 영역 모두 정상인데 말로 옮기는 데 이상이 생긴 전도성 실어증이 있다. 아울러 관련 모든 영역이 파괴돼 말을 이해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하는 완전 실어증이 있다.

우선 낱말을 떠올리기가 어렵거나 문법이나 구문을 지키기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바로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실어증의 치료 방법은 이를 유발한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뇌졸중, 뇌종양, 뇌염 등 질환으로 인해 뇌에 손상을 입어 생긴다. 우선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원인이 뇌졸중일 경우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 적절한 약물 치료와 식이 요법을 병행하고 잘못된 생활 습관은 교정해야 한다.

항혈소판제 혹은 항응고제,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 뇌졸중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고혈압, 당뇨, 흡연, 비만 등을 교정해야 한다.

원인이 뇌종양인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통해 병변을 제거할 수 있고, 뇌염인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제제를 투여해야 한다.

그 외 비타민 결핍, 갑상선 질환이 원인이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매가 원인이면 치매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

언어 재활 치료는 낱말이나 표현을 학습시키기보다 언어를 처리하는 과정을 호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법이다.

실어증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사용해 환자의 의사소통 체계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표현 능력을 향상하는 훈련을 통해 언어 기능의 향상을 도와준다.

뇌가 손상되면 대뇌의 일정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돼 언어 기능 향상을 방해한다. 이때 전기 자극 요법은 이러한 뇌의 비정상적인 활성도를 정상화해 언어 능력을 향상하는 방법이다.

실어증은 손상의 정도가 경미할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언어 치료 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그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시간 내 완치하기 어렵고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미 손상된 뇌 조직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재활 치료와 함께 가족과의 대화나 천천히 말하기 등의 훈련을 통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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