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장유빈 인턴기자] 지난 24일 SBS ‘런닝맨’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켜내며 영광스러운 600회를 맞았다.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로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쓴 것.
이날 방송된 600회 특집은 그동안 런닝맨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님과 함께’ 레이스로 꾸며져 1부에서는 시청자 Q&A 시간을, 2부에서는 지석진의 쿠킹클래스와 단합력 게임들로 레이스가 진행되었다. 레이스 시작에 앞서 멤버들은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과 함께해 준 제작진, 그리고 고마운 멤버들 이 모두가 있었기에 600회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함께하는 600번째 주말을 축하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레이스의 1부에서는 지난 3월 한 달간 런닝맨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집한 시청자들의 질문에 멤버들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청자들의 질문 속에는 ‘유재석의 비밀 SNS 계정 여부’와 ‘지석진의 강철 멘탈 관리법’과 같은 위트 있는 질문들은 물론 ‘런닝맨 촬영에 임할 때의 마음가짐’, ‘이름표 뜯기를 더 이상 하지 않는 이유’, ‘앞으로 런닝맨의 방향성’등 시청자들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진지한 질문들도 속해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멤버들은 평소 때와는 사뭇 다른 진지한 답변을 들려주며 그들의 진심을 전했다.

특히 ‘촬영을 하다가 서로에게 서운했던 경험이 없냐’는 질문에는 “멤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장난의 기반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며 서로에 대한 끈끈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그 밖에도 런닝맨 촬영 전날이면 여전히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촬영 내내 맡은 바 역할을 다했는지 분량을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는 일곱 멤버의 진솔한 Q&A 시간은 지금까지 런닝맨이 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을 만큼 멤버들 전원이 프로그램에 가진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런닝맨’이라는 주제로 평소 멤버들의 캐릭터와는 정반대되는 캐릭터를 2부 내내 연기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해당 미션 내용에 따라 멤버들은 [돈 자랑하는 유재석, 서울대 다니는 양세찬, 핵인싸 송지효, 가냘픈 종이 인형 김종국, 한복 입은 예절 소녀 전소민, 멤버들에게 관심 많은 지석진, 런닝맨을 가장 사랑하는 하하]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으며, 그 첫 관문으로는 이전 회차들에서 몇 번이나 예고했던 지석진의 쿠킹클래스가 진행되었다. 쿠킹클래스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붐바스틱, Skrr’등의 신조어를 외치며 멤버들의 사기를 돋운 송지효와 ‘C 제곱과 마이너스, 루트’를 이용해서 앞치마를 맬 수 있다며 유식함을 연기한 양세찬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쿠킹클래스는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재미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멤버들이 자체적으로 해당 부분을 통편집시키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미션은 런닝맨의 단합력이 돋보였던 게임으로, 여섯 명의 멤버들이 사전 게임을 통해 최종 미션의 도전 횟수를 확보하고, 최종 미션에서는 대표 멤버 한 명이 제작진이 제시한 미션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대표 멤버로는 만장일치로 유재석이 선출, 나머지 여섯 명의 멤버는 사전 게임을 통해 11번의 도전 횟수를 확보하였고, 유재석은 최종 미션인 탁구공으로 촛불 끄기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션이었지만, 탁구공 한 박스를 다 사용할 정도로 반복되었던 연습과 멤버들의 응원 끝에 유재석은 11번의 기회 중 9번의 도전에서 촛불을 끄며 모두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600회 레이스는 각각의 미션 별로 우수 멤버와 벌칙 멤버를 한 명씩 선정, 레이스를 마친 후 복불복 게임을 통해 최종 우승자와 벌칙자를 선정했다. 그 결과 최종 우승자는 진지하면서도 센스 있는 Q&A와 핵인싸 연기로 반전 웃음을 선사한 송지효가 뽑혀 600회 기념 800만원 기부의 대표 기부자가 되었고, 벌칙자로는 지석진이 뽑혀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600회 감사 자필 편지’를 쓰게 되었다. 그동안 벌칙을 꺼려 하고 싫어했던 멤버들의 모습과 달리, 지석진은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감사 편지를 대표로 쓰게 되어 영광이라는 말과 함께 그동안의 감사했던 마음들을 편지에 진지하게 담아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