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눈물, '보로커' 함께 출연한 송강호에게 칭찬 받고 눈물 흘려
아이유 눈물, '보로커' 함께 출연한 송강호에게 칭찬 받고 눈물 흘려
  • 안장민 기자
  • 승인 2022.05.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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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안장민 기자] “제 살아온 인생을 통틀어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부모님한테도 자랑했다.”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브로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송강호에게 연기로 칭찬받고 기뻤던 일화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유는 10일 오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 영화사집) 제작보고회에서 맡은 배역을 소개했다.

‘브로커’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인물들의 삶을 날카로우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아이유에 매료돼 이번 영화에 캐스팅했다.

아이유는 극증에서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갔다가 돌아온 소영 역으로 아기 엄마를 연기한다. 소영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새로운 부모를 찾아 특별한 거래를 하려는 상현(송강호 분)과 그의 파트너 동수(강동원 분)의 여정에 예기치 않게 합류하게 되는 인물이다. 아이유는 이 영화로 처음 아기 엄마 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현장 사진을 통해 짙은 화장을 한 이지은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는 “소영이란 인물이 준비되지 않은 엄마였는데, 엄마 역은 처음이라 작은 습관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준비했다”며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하는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를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장팀의 아이디어로 평소에 하지 않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머리를 탈색했는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배역에 몰입하는데 도움이 됐던 거 같다”고 얘기했다.

송강호는 “아이유가 테크닉도 데크닉인데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빈틈없이 완벽해서 너무 놀라웠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강동원에게도 그런 적 없는 것 같은데 따로 불러 칭찬했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말에 이지은은 “선배님이 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너무 좋았다’고 얘기해주시고 가셨다”며 “석양이 지고 있었을 때라 선배님 차량이 멀어져 가는 그 장면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눈물이 고였던 것 기억이 난다”고 재치 있게 얘기했다.

‘브로커’는 가수로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유의 첫 영화다. 2008년 가수로 데뷔한 이지은은 2011년 연기자로 활동을 넓혀 ‘나의 아저씨’(2018) ‘호텔 델루나’(2019) 등의 대표작을 내며 배우로서도 인정받고 있다.

아이유는 스크린 데뷔작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가진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브로커’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과 함께 황금종려상을 다툰다. 오는 24일 프랑스 출국을 앞뒀다. 이지은은 “살면서 이런 날이 또 있을까 싶다”며 “눈에 잘 담고 즐기다 오겠다”고 영화제를 기대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한다. 내달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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