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다 부장을 아시나요?
마츠다 부장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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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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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다 부장. 새로운 스타.
유튜브 마츠다부장
유튜브출연자 마츠다부장

일본 오사카 뒷골목, 화로 위에서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안창살 한 점에 생맥주를 쭉 들이켜고는 "와 죽인다", "이거지 이거"라는 탄성을 내뱉는다.

누가 봐도 '직장인' 냄새가 폴폴 나는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인 이 중년 남성은 유튜브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의 마츠다(한국 이름 정명호) 부장.

때로는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때로는 맥주나 하이볼, 사케 등과 어울리는 안주를 맛본다. 초밥, 장어, 꼬치구이 등 일본 하면 떠오르는 음식들의 현지인 맛집 소개부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차를 가져와 술을 못 마신다며 맥주잔을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스태프에게 "마셔, 내가 대리 불러줄게. 마셔, 마셔"라고 말하는 호탕함은 회식 자리에서 취기 오른 상사를 떠오르게 하며 '폭풍' 공감을 일으킨다.

7일 방송가에 따르면 TV 예능 인기가 시들해진 요즘, 유명 유튜버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마츠다 부장은 대세 중 대세다. 그는 오사카 직장인의 퇴근길 맛집과 술집들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음식, 일본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마츠다 부장의 정체는 이름 그대로 오사카에 사는 평범한 회사원. 한일 혼혈로 현재 국적은 일본이지만, 초·중·고교를 한국에서 나왔고 백두산 부대에서 군 복무도 마쳤다. 한때는 그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모두 유창하게 하는 데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도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다.

이는 수많은 일본 맛집 콘텐츠 가운데 마츠다 부장이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다. 여행객이 아닌 현지에 사는 일본인만 아는 골목에 숨어있는 맛집을 소개해주는데 한국인 입맛에는 어떤 메뉴가 입에 맞을지, 가게의 분위기나 주문 방식, 먹는 방식 등은 한국과 무엇이 다른지를 짚어준다.

무엇보다 복어 조리 자격증까지 갖춘 미식가로 맛 평가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맛 표현도 호들갑스럽지 않고 간결하고 솔직해 호감을 산다. 드라마로도 제작된 유명 일본 만화 '고독한 미식가'의 현실판이라는 반응이다. 훤칠한 키에 늘 정장을 깔끔하게 입는 데다 종업원이나 다른 손님에게도 예의가 발라 '꽃중년'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JTBC 예능 '글로벌 퇴슐랭, 퇴근 후 한 끼'(이하 '퇴근 후 한 끼')에 코미디언 정준하와 함께 오사카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퇴근 후 한 끼'는 세계 각국의 직장인들이 퇴근 후 찾는 맛집, 술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복인기자. 스타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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