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인기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의 경기 중 이대호 선수의 4연타석 홈런이 나왔다.
부산고와 펼쳐진 2연전 중 두번째 경기에서 이대호선수는 5타석 4안타 4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한경기 4연타석 홈런은 대한민국 프로경기 역사상 단 3번만 기록된 상황.
물론 이대호선수의 상대 투수가 고등학생인 아마추어이며 최강야구는 정규리그 경기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 속 경기인 것은 맞다. 하지만 최강야구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지켜본 시청자이고 최강야구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팬이라면 이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는 프로경기에 못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날의 경기는 2연패에 빠져 있던 몬스터즈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 또한 이대호 선수의 경우 전날 패배때문에 화가나서 잠도 못자고 나왔다고 할 정도로 진심인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펼쳐진 장대한 4연속 홈런의 기록은 그상대가 누구였던간에 타석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기록이 었을 것이다.
최근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세계 야구사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웠다. 바로 5연타석 홈런의 기록이 그것이다. 이는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는 지난 31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7,9회 그리고 연장11회에서 3연타석 홈런을 치고 8월 2일 주티치 드래건스전 1,3회에 2연타석 홈런을 추가하여 기록을 세웠다. 실로 대단한 기록이다. 그만큼 어려운 기록인 것이다.
최강야구가 진행하고 있는 야구룰에는 콜드게임이 있다. 6회이후 상호간 10점차가 나면 경기를 중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날 부산고와의 대결은 콜드승으로 몬스터즈 팀이 승리했다. 즉 이대호 선수의 여섯번째 타석은 없었던 것이다. 역사와 스포츠에는 만약이 없지만. 만약 이대호 선수의 다음 타석이 있었다면 5연타석 홈런이 나오지 않았을까? 네번째 홈런을 치고 빙그레 웃으며 그라운드를 돌아 홈으로 향하던 이대호선수의 미소에서 자신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비록 아마추어와의 경기이며 예능프로그램의 일부이긴 하지만 선수 개인의 욕심이 없진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여기서 끝나버렸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이어가면 되는 것이다. 물론 최강야구의 경기는 실제 진행 후 딜레이 편집되어 방송되는 만큼. 이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결과는 이미 나와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유행하는 행복회로를 마음껏 돌려 보고 다음주 월요일 저녁에 확인하면 된다. 이대호 선수의 5연타석 홈런을 기대해 본다. 아니면 6연타석 홈런이려나?
매주 월요일을 기대하는 수많은 프로야구 팬들 그리고 최강야구 팬들의 염원이 이루어 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