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이하 WLIC)’가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이진우)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 and Institutions, IFLA)이 7월 18일 이사회에서 ‘제90회 WLIC’ 개최지로 대한민국 부산을 공식 선정했다고 밝혔다.

WLIC는 도서관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회의로 도서관의 국제기구인 IFLA가 주관한다. 매년 전 세계 3000여 명의 도서관 및 정보 분야 전문가가 참석하는 WLIC는 각국의 도서관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26년 대회는 8월 10일(월)부터 13일(목)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고, 3일간의 학술 세션과 1일간의 도서관 투어로 구성된다. 대회 전후로 위성 회의와 부대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 유치는 2024년 IFLA의 대회 개최 의향 조사에 따라 한국도서관협회가 17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유치 의향을 조사해 부산광역시가 개최 의지를 밝힘에 따라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연구 용역을 실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의 협력으로 유치 지원서 제출, 현장 실사 등을 무난히 준비할 수 있었다.

한국은 2006년에 서울에서 WLIC를 개최한 바 있으며, 내년 부산대회를 통해 20년 만에 전 세계 도서관인이 한국을 찾게 된 것이다. 한국의 도서관은 2006년 서울 대회를 계기로 ‘도서관법’ 전부개정 등 정책 기반을 강화했으며, 도서관의 양적 성장에 기틀을 마련했다. 따라서 부산에서 열릴 2026년 대회도 디지털 전환과 정보 접근성 확대 등 한국 도서관의 정책 성과를 전 세계 도서관계와 공유하며, 향후 도서관의 질적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해외 참가자들의 한국 및 부산지역 방문을 통해 지역 관광 및 MICE 산업 등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가 주목받는 시기에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유치는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도서관계에서 한국의 역할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우 회장은 올해로 창립 80주년(1945.08.30.)을 맞는 한국도서관협회가 이루어낸 뜻깊은 성과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유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도서관 분야에 대한 한국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정보환경에서 선도적인 지위와 역할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국내외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도서관협회는 이번 유치 성공이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부산광역시 및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전국의 도서관인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결과라며, 앞으로 2026 WLI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및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2026년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조만간 국가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6년 대회를 통해 국내외 도서관계의 교류와 협력, 연대를 강화하고, 도서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협회는 올해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제89차 아스타나 WLIC에는 한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차기 개최지인 부산의 공식적 홍보 활동 및 참가 독려 활동을 실행할 계획이다.

2026 WLIC 개최지 발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IFLA 홈페이지(https://www.ifl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