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사내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 의혹...퇴진 권고 받아
빌게이츠, 사내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 의혹...퇴진 권고 받아
  • 김학철 기자
  • 승인 2021.05.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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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김학철 기자] 아내 멀린다와 이혼 소식을 전한 뒤 각종 추문에 휩싸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이번엔 사내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여직원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MS 이사회에서는 진상 조사에 나선 후 당시 빌 게이츠의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JS)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말 MS이사회는 자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 여성에게서 지난 2000년부터 수년간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이사회는편지를 검토한 뒤 즉각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조사에 나섰으며, 빌게이츠가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빌 게이츠는 자신에 대한 이사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지난해 3월 그는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며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WJS은 이와 관련 "당시 빌 게이츠가 자발적으로 이사회를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이사회를 떠난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또 2017년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한 여성은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내 이들의 측근인 마이클 라슨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휘둘러왔다고 호소했다.

라슨은 30년 가까이 빌 게이츠의 자산을 관리해 온 직원이다. 현재도 그가 직접 설립한 투자업체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측근의 이같은 성폭력 사실을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다가 아내 멀린다의 불만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MS를 창업한 뒤 2000년까지 최고경영자(CEO)였다. 2006년까지는 최고소프트웨어 설계자였으며, 2014년까지는 회장을 역임했다. 최근 27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멀린다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각종 추문에 휩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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