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씁쓸한 현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씁쓸한 현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김상훈 인턴기자
  • 승인 2022.05.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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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공식 포스터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공식 포스터

 

[스타인뉴스 김상훈 인턴기자]  4월 27일 개봉한 김지훈 감독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5월 5일 13시를 기준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관람객 통합전산망 집계한 결과 약 28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배드 가이즈’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들의 공세 속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화려한 휴가’, ‘7광구’, ‘싱크홀’ 등 다양한 영화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학교폭력의 상황을 피해자의 시선이 아닌 가해자의 시선으로 담아내 많은 화재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들이 자행하는 학교폭력 사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김건우(유재상)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되면서 진행된다. 김건우가 남긴 편지에는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정유안),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박진우),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정택현) 그리고, 변호사 강호창(설경구)의 아들 강한결(성유빈)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이때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하지만 담임 교사 송정욱(천우희)의 양심선언으로 건우 엄마(문소리) 또한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해당 영화의 핵심은 ‘자식이 괴물이 되면, 부모는 악마가 된다.’라는 말이다. 극 중 오달수는 설경구에게 “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마음이 똑같을 것이다.”라는 대사를 하게 되는데 이는 영화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현실을 냉정하게 전달하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서 그럴 수 있다는 면죄부 같은 것을 주게 된다. 하지만 가해자 부모들이 영화 속에서 행하는 행동들은 절대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관객들이 영화 속의 설경구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영화와 같은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해당 영화는 우리나라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신파와 과한 설정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부모들의 행동은 다소 현실감이 없게 느껴지기도 하며 지나치게 악인으로만 묘사되는 인물설정 역시 과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영화보다 더 잔인할 수 있으므로 이해할 수 있는 연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역시 “하… 기가 막힌다 진짜… 무서운 점은… 내가 저 상황이라고 해도 다를 게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사이다 결말은 아니었지만… 여운이 길게 남았다. 잘 만든 영화임은 확실하다. 연기파 배우들만 모여서 그런지 몰입도도 높았음. (개인적으로) 특히 마지막씬… 이 영화 잘 됐으면 좋겠다…”(123j****), “현실은 몇 배는 더 잔인하다.”(miss****) 이라는 관람평을 남기며 학교폭력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남겼다.

 한편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현재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배드 가이즈’에 뒤를 이어 영화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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